축구

[축구이야기]롱킥

Thankful Day 2022. 10. 29. 19:50

 개인적으로 풋살보다는 축구를 좋아합니다. 아마도 풋살의 아기자기함이나 개인 능력 위주의 플레이보다는 조금 더 전술적인 움직임과 반대 전환과 같은 굵직한 플레이를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 이러한 이유 때문에 드리블 보다는 킥에 대한 애정이 더 큰 것 같습니다. 그래서 킥에 대한 영상도 많이 찾아보고, 실전에서 적용해 보려고 노력을 하는데 생각만큼 킥 능력이 향상되지는 않습니다. 물론, 매일 매일 하는 것이 아니라 주 1회 정도 하다보니 능숙해지지 않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롱킥을 차는 상상을 하며 축구를 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것이 개인적으로 킥 연습만 할 수 있는 구장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요즘은 그런 게 쉽지 않습니다. 밤 늦게 근처 운동장에 들어갈 수도 없고, 근처 인조잔디 구장은 관할 구역에서 관리하는 자원으로 함부로 들어갈 수도 없으니까요. 

 그래서 이론적으로나마 킥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을 하고는 합니다. 많은 영상들에서 핵심으로 얘기하는 것은 디딤발과 킥을 차는 순간의 임팩트입니다. 사실 본인의 킥 자세를 정확히 아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실제로 킥 자세를 촬영해 보면 마치 전화로 본인 목소리를 듣는 것처럼 많이 어색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영상 속 전문가들이 하는 얘기들은 당연히 일리있는 얘기일겁니다. 하지만 정말로 본인의 킥 능력을 키우고 싶다면, 그리고 그런 연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꼭 한 번 킥 자세를 촬영해 보시기를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본인이 좋아하는 축구 선수의 킥 동작과 비교를 해본다면 정말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축구를 좋아하고, 킥을 좋아하는 입장으로 누군가에게 가르칠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앞서 말한 요소들 외에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가 있다고 생각하여 간단히 언급하고자 합니다. 디딤발의 경우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몸이 많이 굳어있습니다. 실제 축구 선수의 슬로우 영상을 보면, 어떻게 저런 자세로 서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길만큼 디딤발이 많이 누워있습니다. 물론 아주 짧은 순간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그런 자세를 따라해보면 쉽지가 않다는 걸 금방 알 수가 있을 겁니다. 영상들에서 언급되지 않는 다른 한 가지는 차는 발의 스윙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스윙은 공을 찬 이후의 팔로잉 동작이 아니라 킥을 차는 발을 등 뒤로 들어 올리는 동작입니다. (팔로잉에 대해서는 영상들에서도 많이 다루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만히 서서, 선수들만큼 킥을 차는 발을 들어올리면 생각보다 허리 쪽에 부하가 많이 걸리고, 올라가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게 축구를 많이 했어도 정작 공에 임팩트를 주기 위한 발의 동작은 발전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신기한 것은 제자리에 서서, 킥을 차는 발 스윙만 크게 가져가도 공이 생각보다 멀리 나간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이런 식으로 내가 배우고자 하는 동작의 원리는 이해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꾸준한 자세로 연습하면 머지않아 반대편으로 롱킥을 시원하게 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합니다.